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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길 거친 사과공장, 3년만에 매출 3배 '쑥'

작성자 농업회사법인 과일드림 주식회사 (ip:)

작성일2023-01-13

조회수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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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과일가공 전문기업 '과일드림' 직원들이 고객에게 판매할 사과를 포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지난 11일 찾은 경상북도 안동시의 한 과일가공공장. 공장이 있는 아방곡마을에서 생산한 사과를 씻고 포장하느라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대목인 설 명절을 앞둔 시기라 더욱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장을 운영하는 황찬영 과일드림 대표는 "경기가 어렵지만 작은 농촌 기업인 과일드림이 농민들과 함께 설 대목에 맞춰 부지런히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주 방송되는 홈쇼핑에서 사과 8000상자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커다란 글씨로 벽에 붙어 있는 '7S 3정'이란 문구다. 제조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정리, 정돈, 청결, 청소, 세척, 살균 등 10가지 원칙을 적은 것이다. 위생복을 입은 뒤 손을 씻고 공장 안에 들어가니 이 원칙이 지켜지는 공간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먼지 하나 보기 어려울 만큼 공장 내부는 깨끗했고, 정리정돈도 깔끔하게 잘 돼 있었다.

직원이 17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지만 이렇게 제조의 기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3000여 개 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의 혜택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지원이 있기 전에는 황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직접 과일을 자르고 컵에 넣어 포장을 했다. 직원들이 하루종일 일해도 컵과일 3000개를 생산하는 게 전부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황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공고를 접한 뒤 응모했다.

삼성전자는 3명의 제조 전문가를 이곳에 파견했다. 이들은 8주 동안 매일같이 과일드림으로 출근해 변화를 주도했다.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이들에게 믿음을 줬고, 삼성전자의 제조기술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도왔다. 박경용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실행팀 직원은 "제조 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 원칙부터 하나하나 가르쳤다"며 "이곳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찾아 함께 고쳐나갔다"고 말했다.

삼성의 손길이 닿으면서 과일드림에는 커다란 변화가 시작됐다. 삼성은 우선 과일을 자르고 포장하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생산량이 3000개에서 1만개로 훌쩍 뛰었다.

기존에는 방울토마토와 포도, 자두 등 여러 과일을 한 번에 세척한 뒤 분리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스마트공장 적용 이후로는 세척할 때부터 과일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과일별 전용 세척 설비를 도입했다. 사과 상자를 옮기는 운반대차도 생겼다. 이전에는 하루 평균 90회씩 사람이 직접 상자를 옮겼다면, 대차를 사용하니 이동 횟수가 30회로 줄었다. 판로를 개척하는 데에도 삼성의 도움이 컸다. 과일드림은 2019년부터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장터에서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홈쇼핑과 온라인 등으로 판매 통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 이후 과일드림은 2019년 5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지난해 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3월부터는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들어간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하루 평균 1만5000개 컵과일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황 대표는 "계약 농가를 올해 20곳으로 늘릴 것"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에 물품 대금 1조40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등 11개 관계사가 여기에 동참한다. 삼성은 또 오는 20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를 마련해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한다. 과일드림 제품도 여기에 입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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